시퀀스 리스트 작성하기

(B2C비즈니스의 광고 프로젝트에는 해당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B2B 혹은 B2G 사업구조상 담당자분들이 만들어야 하는 영상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그 안의 내용만 다를 뿐 구조적인 틀은 대체로 같습니다. 따라서 영상을 창작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조립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영상을 조립하기 위해선 조립할 재료가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영상이라는 재료를 준비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찍는다. 만든다. 가져다 쓴다.” 화면을 만드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줄이면 좋습니다. 가져다 쓰는 방식은 특정 상황에만 사용이 가능한 제한적인 연출 방식입니다. 따라서 촬영할 수 있는 화면으로 타임라인을 우선 채워 넣어야 합니다.

시퀀스 리스트의 준비는 세 단계 과정만 거치면 됩니다.

1단계 : <영상에 쓰이는 거의 모든 구성요소>를 참고해 촬영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나열하기 (30분만 고민해도 100씬 이상은 나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단계 : 내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씬만 추려내고 묶기
3단계 : 묶여진 씬리스트에 텍스트, 자막, 스크립트를 덮기

3단계만 거치면 발주자 측에서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영상의 뼈대는 준비된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핵심 내용을 추려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문서의 양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단계에선 순서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영상구성안(스토리보드나 시나리오, 시놉시스, 콘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상제작에 대해 비전문가인 발주자는 스토리보드를 그리거나 콘티를 짜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 작업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발주자가 영상구성안을 작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당연할 뿐더러 실현이 불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질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마치 요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레시피를 작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셰프에게 냉장고를 부탁할 때에는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만 잘 알려주어도 충분합니다.

영상구성안은 수행업체와 발주자가 만들어질 결과물을 가시화해서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지만, 프로덕션 과정에 참여하는 협력자들과 제작방향을 동기화하기 위한 작업계획서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

발주자가 영상구성안을 작성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업체에게 전달할 때엔 첨언을 붙여야 합니다. “이대로 만들어라고 하는 것은 아니며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 작성했으니 참고해주세요”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고 연출력이 좋은 감독이 트리트먼트 과정을 거쳐 영상구성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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